(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28)가 복귀한 뒤 KB손해보험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2024-2025시즌 개막 5연패 늪에 빠졌던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전역해 11월 9일 팀에 합류한 뒤 3승 1패를 거뒀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마틴 블랑코 KB손해보험 감독대행은 황택의의 활약에 흡족해했다.
반면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황택의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경계했다.
블랑코 감독대행은 "황택의와 우리 팀은 매일 좋아지고 있다"며 "황택의가 복귀하면서 세터와 공격수들의 연결 지점이 많아졌다. 경기를 치를수록 우리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택의의 실력, 팀을 위한 사고는 우리 팀에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고 코트 밖 황택의의 모습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10월 25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로 눌렀다.
하지만, 당시에는 황택의가 군 복무 중이었다.
파에스 감독은 "황택의가 합류하면서 KB손해보험이 다른 에너지를 뿜고 있다"며 "황택의가 여러 공격수를 활용하면서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자신감이 자랐다. 안드레스 비예나도 부담을 덜면서 더 좋은 화력을 뽐내고 있다"고 KB손해보험이 누린 '황택의 효과'를 분석했다.
KB손해보험의 전력은 상승했지만,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등록명 아히)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일단 우리카드는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아히 없이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거뒀다.
파에스 감독은 "아히가 처음 결장했던 16일 대한항공과 경기(1-3 패배)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 20일 OK저축은행전(1-3 패배)에서 경기력이 나아졌고, 23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며 "우리 선수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구단은 아히의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에스 감독은 "단과 최적의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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