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서울 첫눈 16cm 넘게 내려...기상관측 역대 최고치

11월 서울 첫눈 16cm 넘게 내려...기상관측 역대 최고치

포인트경제 2024-11-27 18:45:22 신고

3줄요약

성북구·강북구, 오전 7시 기준 20.6㎝·20.4㎝ 눈
서울시, 제설 비상근무 2단계...인력 9600명·제설장비 1424대 투입
오세훈 "기온 낮아 잘 녹지 않아 시설물 붕괴 위험 커"
'대설·강풍·풍랑특보' 제주, 결항 속출에 사고 잇따라

[포인트경제] 27일인 오늘 서울에 내린 첫눈은 '눈폭탄'이었다. 이날 서울에는 16.5㎝에 달하는 눈이 쌓였다.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쌓인 눈 ⓒ포인트경제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 쌓인 눈 ⓒ포인트경제

이는 1907년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적설 최고치로 기존 서울의 11월 일최심 적설 기록은 1972년 11월28일의 12.4㎝였는데, 이보다 약 4㎝ 가량이 더 쌓였다. 일최심 적설은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말한다. 눈은 쌓인 뒤 녹기도 해서 이런 지표를 사용한다.

서울에 가장 많은 눈이 쌓인 시기는 1922년 3월 24일로 당시 일최심 적설은 31.0㎝이다.

이날 서울기상관측소 외 구(區)별 일최심 적설을 보면 성북구와 강북구에 오전 7시 기준으로 20.6㎝와 20.4㎝ 눈이 쌓였다. 서대문구(17.2㎝)와 도봉구(16.4㎝), 은평구(16.0㎝), 마포구(14.1㎝), 관악구(12.2㎝), 동대문구(12.0㎝), 노원구(11.4㎝) 등에도 10㎝가 넘는 적설이 기록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인력 9600여 명과 제설 장비 1424대를 투입해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또 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은 출근 시간 20회, 퇴근 시간 15회 증편 운행을 시작했고, 시내버스 집중배차 시간도 30분 연장했다.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대설경보에 "내일까지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 시장은 SNS를 통해 "서울 곳곳에 이례적인 첫눈 폭설이 내렸다. 성북구와 강북구에는 20㎝가 넘는 눈이 쌓였고, 서울 전역에 대설경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득이 차량을 운행할 때에는 체인과 모래주머니 등 안전장구를 준비하시고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달라"면서 "노약자와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노후 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유의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육해상 기상 악화로 온갖 기상특보가 내려진 27일 제주에서 항공기와 여객선 결항이 속출하고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초속 20m 안팎에 강풍이 불면서 총 13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늘길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30편(국내선 출·도착 각 197편, 국제선 출·도착 각 36편) 중 국내선 출발 항공기 30편이 결항됐다.

올 겨울 들어 제주 지역에 첫눈이 내린 27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 입산통제 알림판이 서 있다. /사진=뉴시스 올 겨울 들어 제주 지역에 첫눈이 내린 27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 입산통제 알림판이 서 있다. /사진=뉴시스

기상청은 27일 밤부터 오는 28일 오전까지 서해상에서 다시 눈구름대가 들어오면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 전북동부, 경북북부내륙, 경남북서내륙에 습기를 머금은 무거운 눈이 다시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8일까지 제주에 5~20㎝에 눈이 내리고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으며, 특히 28일 일부 지역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5㎜ 미만의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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