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고정 배당을 높이면서 앞으로 총 현금 배당액이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
주주환원 확대와 더불어 회사는 재무건전성 강화도 같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적정 현금 수준 확보를 목표로 설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메모리 업황이 변동될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주주환원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균형있게 추진한다는 것이다.
순현금(Net Cash) 달성과 적정현금 확보를 재무건전성 목표로 정했다. 순현금은 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것으로,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를 뜻한다. 연간 현금 배당금은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정책에 따라 지급하던 FCF의 5%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쓴다.
회사는 이날 공시한 3년간 주주 환원 정책이 마무리되는 2027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하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추가 주주 환원에도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경영 실적에 따라 유의미하게 FCF가 높아지면,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 만료 시점인 2027년 이전이라도 조기에 주주환원을 검토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기업가치를 한 단계 더 성장시키기 위한 밸류업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으로 연간 투자 규모를 매출액 대비 평균 30%대 중반 수준으로 구체화했다. 이는 미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시장 변화에 맞춰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안정적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고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커지는 흐름에 따라 미래 기술 로드맵을 구축해 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한층 더 공고히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다운턴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올해는 2018년 초호황기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당사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회사의 성장세에 걸맞은 주주환원과 함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켜가기 위한 정책을 실행해 주주 여러분과 함께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