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생명보험을 호실적으로 이끈 이환주 대표이사가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지명됐다. KB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은행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지주 이사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이재근 현 행장의 3연임은 불발됐다.
27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환주 현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 후보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헬싱키 경제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이수했다.
이 후보는 ▲KB국민은행 강남교보사거리지점장 ▲스타타워지점장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등을 거친 '정통 KB맨' 이다. 이 후보는 KB라이프생명보험 대표로 재임하면서 신속한 조직 정비 및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푸르덴셜생명보험과 KB생명보험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루어 냈다고 평가받는다. 또 KB라이프의 요양 사업 진출 등 신사업 개척 성과를 내 경영능력까지 입증받았다.
대추위는 "내실 있는 성장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자본·비용효율성 중심의 체질개선을 통해 일관된 기업 및 밸류업(주주가치 제고)을 견인할 수 있는 이 후보를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며 "이 후보 추천은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은행장이 된 최초 사례로 KB금융 전 분야를 두루 거치며 탁월한 성과를 입증한 경영진이 은행을 맡아 은행과 비은행 간 시너지 극대화한다는 KB금융의 인사 철학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대추위 결의 이후 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인터뷰 및 심사·추천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선임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차기 국민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한편, 이번 대추위의 결정으로 그간 유력시됐던 이재근 현 행장의 3연임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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