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상승세 지속"…삼성전자, 공급망 타고 날개 달까?

"엔비디아 상승세 지속"…삼성전자, 공급망 타고 날개 달까?

프라임경제 2024-11-27 17:43:22 신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엔비디아가 마침내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탓에 조정을 겪었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인공지능(AI) 수요로 엔비디아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엔비디아 공급망 탑승을 통해 반전을 꾀하는 삼성전자(005930)에 희소식이다.

27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43%(2000원) 밀린 5만6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4.97% 빠졌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반도체법(칩스법) 보조금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증권가 관측이다. 

특히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 실적 전망이 주목된다. 증권가는 엔비디아 공급망 탑승 여부가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좌우할 키로 보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0.90달러(0.66%) 뛴 136.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줄곧 하락했었다. 지난 20일 엔베디아는 3분기 매출 350억8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81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6%, 8% 상회했다.

또한 4분기 매출 중간값으로 375억달러(367억5000만달러~382억5000만달러)와 매출총이익률 73~74%를 제시했다.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실적 성장세 둔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엔비디아의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88%, 3분기 34%, 4분기 22%를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 18%, 2분기 15%, 3분기 17%를 나타냈다. 

가이던스대로 4분기 375억달러를 달성한다면 3분기보다 7% 성장, 전 분기대비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어든다.

이에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 크릭 캐피털의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CEO)겸 투자책임자(CIO)는 고객들에게 엔비디아 매도를 권고하기도 했다. 그는 엔비디아 매도 권고 이유를 매출 성장세 둔화와 마이크로컴퓨터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가까스로 상장폐지를 면하더라도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는 점이 어렵다는 점이 공시를 통해 드러날 수 있다"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리스크가 엔비디아 투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월가에선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JP모건은 170만 달러를 제시했다. 웨드부시·미즈호·시티·번스타인 등이 모두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가 역시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은 초기 단계이며, GPU는 수요가 공급보다 큰 상황"이라며 "이익 문제는 수요가 공급보다 강하다는 점에서 양산이 본격화하면 해결될 수 있고, 엔비디아는 내년 하반기 회복을 예상한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엔비디아 공급망 합류를 통해 주가 반등을 노리던 삼성전자에는 희소식이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에 국외에서는 TSMC에 밀리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4일 4년5개월만에 '4만전자'로 추락하기도 했었다.

삼성전자는 15일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 주가 부양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에 성공하긴 했지만 중·장기적으로 모멘텀 부재가 지적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메모리칩을 인증하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으로부터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모두 납품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젠슨 황 발언에 25일 삼성전자 주가는 3.39% 급등했다. 

HBM3E는 엔비디아 최신 AI 칩 '블랙웰'에 탑재된다. 최근 실적발표에서는 블랙웰의 HBM3E 공급사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만 언급한 바 있다. 

황 CEO의 말대로 삼성전자 제품이 엔비디아 퀄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면 삼성 역시 본격 양산되는 블랙웰에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삼성전자가 이번 퀄 테스트(품질 검증)에 통과해 SK하이닉스가 꿰찬 엔비디아 왕국에 입성한다면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우려를 하나씩 해소해 가는 중"이라며 "4분기 주요 고객사향 8단 HBM3E 퀄 테스트 통과, 내년 1분기 8단 HBM3E 양산 개시 예정으로, 12단 HBM3E는 내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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