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경기 파주시 성매매 집결지 일명 '용주골'의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결국 경찰관을 다치게 한 70대 여성 업주가 검거됐다.
파주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파주시 연풍리 소재 성매매 집결지 용주골에서 행정대집행에 반발하며 다른 종사자들과 함께 스크럼을 짜고 저항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 하자 A씨는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해 경찰관들과 대치하게 됐다.
결국 흉기를 빼앗고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칼에 손을 베였다.
A씨는 범행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60년대 미군 기지촌에서 출발한 파주 용주골은 한때 '한국의 텍사스'라는 오명으로 불린, 국내 최대 성매매업소 집결지 중 하나였다.
파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행정 대집행을 통해 성매매 종사자들 거주지를 포함한 건물에 대한 철거 작업 등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건축주와 시의 행정 소송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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