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이를 가는 사람들은 보통 주변인에게 이 사실을 들어서 안다. 나도 모르게 자면서 이를 갈아 아침마다 턱이 뻐근한데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 이갈이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인 스트레스부터 줄여보자.
자기 전에 가볍게 운동한 후에 반신욕을 해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게 도움 될 수 있다. 평상시에 위아래 어금니가 맞닿게 이를 앙다무는 습관이 있다면 고치는 게 좋다. 낮에 계속 이를 악물어 턱 근육이 경직되면 자다가 이를 갈 가능성이 커진다. 구강 호흡 습관도 고치는 게 좋다. 입을 벌리고 자면 턱 근육이 경직돼 이를 갈 수 있다.
수면 자세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 84%가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이를 갈았고 옆으로 돌아누우니 이를 갈지 않았다. 물론 이는 경향성일 뿐 이갈이가 자주 나타나는 수면 자세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자세로 잘 때 이를 자주 가는지는 수면 다원 검사로 알아볼 수 있다.
생활 습관을 고쳐도 여전히 이를 간다면 병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턱 근육에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게 그중 하나다. 보톡스의 주성분인 보툴리늄 톡신(독소)이 턱 근육을 마비시키면, 근육 힘이 약해져 이를 덜 갈게 된다. 효과가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간 이어지므로 주기적으로 맞아야 한다.
치과에서 ‘스플린트(마우스피스)’를 만들어 쓸 수도 있다. 이 장치를 구강에 끼고 자면 이갈이를 막을 수 있다. 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는 힘을 줄이고 얼굴·머리·목 부근 근육을 이완시키기 때문이다. 간혹 온라인에서 스플린트를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장기간 쓰면 부정교합이 없던 사람도 치열이 틀어질 수 있다. 본인 치열에 맞는 맞춤 스플린트를 치과에서 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갈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서 치아 손상, 턱관절 장애,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건강한 수면과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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