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가구에 난방비 10만원씩…250가구엔 온수매트·이불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겨울과 여름철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돕고자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종로든든 하동 보드미' 복지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업명은 여름 '하'(夏)와 겨울 '동'(冬), 보듬어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보드미'를 조합해 지었다.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폭염, 한파에 노출된 취약계층 주민을 보호하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돌봄 제공에 중점을 뒀다.
이에 동절기와 하절기에 대상 가구에 현금과 물품을 지원하고 정기적 안부 확인까지 더해 복지 안전망을 구축한다.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에 해당하는 1천50가구다. 에너지바우처나 월동대책비 등을 받지 못하는 법정 차상위계층과 고독사 위험가구 등 복지 사각지대 주민을 포함했다.
구는 오는 29일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종로사회복지협의회에서 후원해 준 현금·물품 1억1천만원을 투입해 800가구에 난방비로 사용할 현금 10만원씩 정액 지원한다. 또 생활용품이 필요한 250가구에는 10만원 상당의 온수 매트와 이불을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겨울에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가구에 난방비를 10만원씩 긴급 지원했으며, 열악한 환경에서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 가정에는 욕실난방기를 설치한 바 있다.
구는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 보호를 위해 내년 3월 15일까지 동주민센터와 경로당 등 총 34곳에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취약계층 주민이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생활의 어려움이 배가 되는 시기마다 적절한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서 "복지 사각지대 주민을 살뜰히 보듬고 지역사회 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rinc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