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신계에 있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기록에 다다랐다.
바르셀로나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브레스트(프랑스)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가 전반 10분에 페널티킥 득점을 터뜨린 것을 비롯해 후반 21분 다니 올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47분 레반도프스키의 두 번째 골을 더해 대승을 신고했다.
바르셀로나는 이 승리로 리그 전체 2위(4승 1패·승점 12)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AS모나코(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패한 뒤로 내리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인터 밀란(이탈리아, 승점 13), 아직 5차전을 치르지 않은 3위 리버풀(승점 12) 다음으로 가장 훌륭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역시나 주목할 건 레반도프스키의 멀티 골이었다. 그는 이날 첫 골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호 골 고지에 올랐다. 이는 125경기 만에 터진 100골이며 총 37개 팀을 상대로 득점했다.
UEFA에 따르면, 레반도프스키는 1만 541분 만에 100골을 넣었고 매 105분 25초마다 한 골씩 기록한 수준이다.
여기에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2-2023시즌 빅토리아 플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해 서로 다른 세 구단(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치른 벤피카(포르투갈) 전에서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100번째 경기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80호 골 고지를 점령했는데, 이는 메시(102경기), 호날두(116경기)보다 더 빨리 80골 고지를 점령한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상대 팀은 벤피카와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로 두 팀에게 각각 7골씩 넣었다. 공동 3위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로 6골씩 선사했다. 그 뒤로 아약스(네덜란드)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이상 5골), 아스널(잉글랜드), 바르셀로나(이상 4골)가 뒤를 이었다.
또 레반도프스키는 125경기 만에 100호골을 넣었는데 메시(123경기)보다 2경기 더 걸렸고 호날두(137경기)보다는 12경기가 더 빨랐단 점도 눈에 띈다.
이날 추가시간 득점을 포함해 101골을 기록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현재 참가 선수 중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보유자다.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호날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인터 마이애미(미국)로 이적한 메시는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야 한다. 이들이 유럽 무대로 복귀해야만 자신들의 득점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10년 넘게 메시와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호날두가 어마어마한 득점포를 가동해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두 선수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도 단 한 차례(2019-2020) 밖에 받지 못했다.
더불어 2019-2020시즌 레반도프스키는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해 뮌헨의 트레블(분데스리가, 포칼, 챔피언스리그)에 크게 일조하며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주최 측인 '프랑스 풋볼'이 시상식을 취소하면서 레반도프스키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레반도프스키는 지금이라도 2020년 발롱도르를 수여한다면기꺼이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뮌헨에서 게르트 뮐러의 단일 시즌 최다 골(41골) 기록까지 경신하며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다 이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2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다시 도전에 나섰다. 기어코 그는 세 시즌 연속 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며 36세에도 녹슬지 않은 결정력을 과시했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연합뉴스, 바르셀로나, UEFA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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