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올 상반기 인천공항에서 국제선 항공사들의 출발 시간 준수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항공사들은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53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운항 신뢰성과 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8개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시간 준수율이 하락했다.
특히 인천공항의 혼잡과 동남아 및 중국 노선의 증편이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항공편 수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공역과 슬롯 문제로 이착륙 시간이 늘어나고, 이는 승객의 연결편에도 연쇄적인 지연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에어로케이와 에어부산은 높은 정시성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에어서울은 정부 주관의 올해 상반기 항공사 평가에서 최하점을 기록했다. 에어서울의 국제선 운항 신뢰성 부문에서 D++ 등급을 받으며, 국내선에서도 C+로 가장 낮은 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C++에서 소폭 하락한 성적이다. 티웨이항공과 제주항공도 각각 B와 B++ 등급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 항공사 중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항공로에 제약을 받고 있는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가 각각 E+ 및 D++ 등급을 받는 등 유럽 항공사들이 대체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토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항공로 운항이 제약을 받으며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항공 여객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평가 결과를 반기별로 공표하여 항공사 서비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전체 평가 결과는 내년 5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국제선 출발 지연의 원인으로는 공항 혼잡과 함께 항공사의 운영 문제, 기상 악화 등이 지적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름 성수기에 여행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공항의 처리 능력이 과중해졌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관계자들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항공사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용객들은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어,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인천공항의 국제선 출발 지연 문제는 단순한 운영상의 어려움을 넘어 공항 서비스 품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으로,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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