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문항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심사대상 69개 문항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다고 판단했다.
27일 평가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 정답이 전날 확정·발표됐다. 평가원은 2025학년도 수능이 시행된 지난 14일 정답 가안을 발표한 이후 지난 18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접수받았다. 이때 제기된 이의신청에 대한 면밀한 심사를 거친 뒤 이날 최종 정답을 확정했다.
이의신청 기간 동안 평가원 홈페이지의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신청은 모두 342건이었다. 지난해 수능(288건)과 비교하면 54건(18.8%)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69개 문항 208건이었다.
문항별로 살펴보면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44번에 가장 많은 42건의 글이 작성됐다. 해당 문항은 학교 축제를 안내하는 학생회가 만든 가상의 두 팸플릿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는 문제다.
당시 평가원 출제본부가 제시한 잠정 정답은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홀수형 기준 ①번)인데, ‘동아리 부스별 활동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제시하고 있다’(홀수형 ③번)는 선택지도 해석의 여지가 있어 복수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메가스터디가 추정한 해당 문제의 정답률은 69%였다.
이외에도 영어 24번에도 이의신청 34건이 집중됐다. 이 문항은 ‘셀피(Selfie)’와 관련된 지문을 주고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문항이었다. 영어 영역 이의신청 91건 가운데 30건 이상은 ‘스피커가 너무 울렸다’ 등 듣기 평가에 대한 불만을 말하는 내용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69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전날 정답이 확정됨에 따라 평가원은 수능 채점을 시작했다. 수험생에게는 다음 달 6일 성적이 배부될 예정이다.
이의 신청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에 확인 가능하다.
한편 2025학년도 수능에는 전년 대비 1만8082명 증가한 52만2670명이 지원했다. 재학생이 전년에 비해 1만4131명 많은 34만777명(65.2%), 졸업생은 16만1784명(31.0%)으로 2042명이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909명 늘은 2만109명(3.8%)으로 기록됐다.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큰 폭으로 늘면서 졸업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31.7%)보다 0.7%p 감소했지만 졸업생 응시 수는 2004년(18만4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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