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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은 미국에게 중국의 호의를 당연히 여기지 말고 마약 퇴치 협력에서 힘겹게 얻은 긍정적인 역학 관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의 펜타닐 유입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은 정책과 실행 측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마약에 엄격한 국가 중 하나고 펜타닐은 미국의 문제”라며 “중국은 2019년초 모든 펜타닐 관련 물질을 공식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세계 최초”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내년 1월 20일 취임 직후 중국에 10%의 관세를 더 부과한다면서 이는 펜타닐 등 마약과 불법 외국인들의 미국 침략이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약은 미국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인데 펜타닐이 중국으로부터 대량 유입된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중국측에 펜타닐 관리를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이후 관련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광범위하고 심도 있는 마약 단속 협력을 진행했고 매우 생산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모두가 알 수 있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때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천명했다. 이후 취임 당일에 관세 인상을 밝힌 만큼 중국과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가오링윈 연구원은 GT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사용하거나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며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을 가장 잘 통제하고 이 문제에 대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왔기 때문에 마약 문제를 이용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고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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