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사라지는 ATM, 전통시장 가면 있다?

[마켓+]사라지는 ATM, 전통시장 가면 있다?

비즈니스플러스 2024-11-27 10:15:36 신고

은행연합회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동 운영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경북 청도군 청도시장에 26일 설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정태욱 한국전자금융 상무, 장영배 청도군청 경제과장, 김경권 청도시장 상인회 감사, 이인균 은행연합회 본부장 /사진=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공동 운영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경북 청도군 청도시장에 26일 설치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정태욱 한국전자금융 상무, 장영배 청도군청 경제과장, 김경권 청도시장 상인회 감사, 이인균 은행연합회 본부장 /사진=은행연합회

이용자 수 감소와 디지털화로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아직 수요가 살아있는 전통시장 중심으로 공동 ATM기기가 잇달아 설치됐거나 설치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금융당국에서도 소비자들이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어 ATM 급감 추세가 주춤해질지 관심이 모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공동 운영 ATM을 경북 청도군 청도시장에 설치했다. 

전통시장 주요 이용층은 여전히 ATM에서 현금을 뽑아 빈번하게 사용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주로 고령층과 소외 계층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이용 시 ATM 현금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ATM과 점포 수를 축소하는 추세이지만, 이러한 소비자들을 고려해 여러 은행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ATM을 전통시장들 위주로 설치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북 부안군과 충남 태안군 전통시장에도 순차적으로 공동 ATM이 설치될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용자 수, 금융소비자·소상공인 만족도,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설치 지역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경영 효율화로 점포와 ATM 수를 줄이던 업계 추세를 금융당국이 되돌아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은행 점포와 ATM이 줄어드는 과정에서 금융업계가 책무를 충분히 고민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들이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금융산업이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당국이 고령층이나 소외 계층, 장애인 등의 금융서비스 접근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최근 은행권은 경영 효율화에 따른 점포 감축과 ATM 축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1년 말 6121개에 달했던 은행 점포는 지난달 기준 5690개로 431개 줄었고, 같은 기간 ATM은 3만1789개에서 2만7157개로 4632개 감소했다.

최근 5년으로 확대하면 국내 은행 점포는 1189개(수도권 708개, 비수도권 481개)가 폐쇄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객 이용률이 낮은 점포들을 거점 중심으로 통폐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등장하고 있는 무인 점포나 AI 점포에 고령층 등 고객들이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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