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이 25일(현지시각) “제너럴 모터스(GM)와 2026년 GMㆍ캐딜락을 11번째 팀으로 영입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F1 은 “2024년 1월 상업적 평가 및 결정 이후 참가 가능성에 대해 GM 및 파트너사인 TWG 글로벌과 대화를 이어왔다"며 "그동안 그들이 운영상의 이정표를 달성했고, 11번째 팀인 GMㆍ캐딜락을 브랜드화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추후 GM이 엔진 공급업체로 참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은 2023년 새로운 팀들이 F1에 참가할 수 있도록 신청을 받아 최종적으로 드라이버 출신의 마이클 안드레티와 금융서비스회사 ‘그룹1001’의 CEO겸 사장인 댄 토우리스가 합작한 '안드레티 글로벌'을 선택했다. 안드레티 글로벌은 GM과 협력해 ‘안드레티 캐딜락’으로 F1 그랑프리 합류를 희망했고, 2023년 10월 FIA의 승인을 받았다. 여기에 GM도 "독자 개발한 파워유닛으로 2028 시즌부터 F1에 참여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F1의 소유주인 리버티 미디어는 “안드레티 측의 상황 진행에 대한 질의 및 응답등의 과정 및 신생팀으로서의 경쟁력과 상업적인 효과 등에 대한 심의, 그리고 현재 F1에 출전중인 기존 팀들의 의견을 모은 끝에 올해 참여를 거부한다”고 발표해 안드레티의 F1 진출은 무산되는 듯 했다. 그럼에도 GM의 파워유닛 공급은 허용하는 입장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졌다.
그러나 안드레티 글로벌은 영국의 실버스톤 서킷 근처에 레이싱 관련 캠프를 오픈하고 F1 진출을 계속 추진했다. 미국 법무부가 리버티 미디어의 F1 참가 신청 거부에 대해 독점금지법(반트러스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최근 안드레티가 안드레티 글로벌의 경영에서 물러나고 토우리스가 전권을 잡아 TWG 글로벌의 이름으로 계속해 F1 진출을 추진해 왔다.
이와 관련, 리버티 미디어의 CEO이며 그동안 안드레티의 F1 참여를 거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던 그레그 마페이의 사임 발표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클 안드레티의 부친으로 인디카 4차례 챔피언 및 1978년 F1 챔피언인 마리오 안드레티는 지난 5월 미국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4 미국 마이애미 GP에서 스테파노 도미나칼리 F1 CEO와 F1 참가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중 마페이가 끼어들어 ‘마이클이 F1에 참가하지 않도록 모든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고 말했다”고 해 파문이 일었었다.
마페이는 F1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에서 F1의 지속적인 성장 계획에 따라 우리는 항상 GMㆍ캐딜락과 같은 인상적인 미국 브랜드가 그리드에 합류하고 GM이 파워유닛 공급업체가 되면 F1에 추가적인 가치와 관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어왔다. 우리는 GM과 그 파트너들의 리더십이 F1 진출 준비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2026년 GMㆍ캐딜락 팀이 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한 신청 절차를 진행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2028년부터 파워유닛을 공급한다고 밝혀 2026년부터 F1에 출전하는 신생팀은 한 동안은 다른 회사의 파워 유닛 사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주요 매체들은 "2025년 시즌을 끝으로 아우디의 매뉴팩처러즈 팀으로 전환되는 자우버와의 관계가 끝나는 페라리가 공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opyright ⓒ 오토레이싱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