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아이를 낳은 남녀,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인가"

이소영 "아이를 낳은 남녀,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인가"

아주경제 2024-11-27 09:11: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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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4일 부산 연제구 시청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14일 부산 연제구 시청 대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배우 정우성씨와 모델 문가비씨의 출산 소식에 대해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우성씨 혼외자 논란이 며칠간 미디어를 뒤덮고 있다"며 "연예인들의 사생활이야 늘 관심사가 되는 것이지만, 그가 '결혼'을 하냐마냐 하는 결정까지 비난과 판단의 대상이 되는 건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아이 낳은 부부가 이혼하는 게 허용되고 그 선택이 존중되는 사회에서, 아이를 낳은 남녀가 혼인하지 않고 따로 사는 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그럼 아이 낳고 결혼한 뒤 이혼하면 괜찮은 것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그런 게 왜 판단과 평가의 대상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결심은 굉장히 실존적인 결정"이라며 "함께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상대방과의 관계를 불문하고 혼인을 해야 하고 동거의무와 부양의무를 지며 부부로 살아야 한다니. 왠지 숨이 막혀 온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저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양육 책임은커녕 부친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고 성장했다"며 "사랑하지 않는 제 부모님이 이혼하지 않고 살았다면 과연 제가 더 행복했을까. 그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그 모습이 제각기 다 다르다. 평범하고 비슷한 표준이 있는 것 같아도 사실 다 다르다"며 "그런 '다름'들이 무심하게 존중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 아닐까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우성씨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최근 문가비씨가 공개한 아이가 자신의 친자가 맞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을 계기로 가깝게 지냈는데,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가 아니었고 아이 출산으로 인한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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