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심현리 기자]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를 동시 상장했다. KB자산운용의 AI반도체 ETF는 액티브형인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은 패시브형이며, 구성종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AI 반도체 기업 관련 ETF인 ‘RISE 미국AI테크액티브 ETF’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지난 26일 각각 출시했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AI테크액티브 ETF는 액티브형 상품으로 능동적인 종목 발굴 및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 절반은 최근까지 미국 증시를 주도해온 빅테크 기업에 투자한다. 나머지 50%는 앞으로 미국 증시를 주도할 차세대 기업을 발굴해 차별적으로 투자한다.
해당 빅테크 기업에는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M7 종목으로 AI 모델 학습과 실행에 필수적인 GPU 제조사 엔비디아, 클라우드 플랫폼 리더인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데이터와 알고리즘 혁신을 주도하는 알파벳(구글) 등이 속한다. 차세대 AI 기업은 다국적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설계 기업인 ARM 홀딩스와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코인베이스,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팔란티어 등이 포함됐다.
KB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상엽 매니저가 운용을 담당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를 기초지수로 하는 패시브형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중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AI 반도체의 설계 및 생산과 관련된 기업으로만 종목을 구성했다. 반도체 설계, 장비, 파운드리, EDA 및 IP 분야의 AI 관련 기업을 포함하며, 특히 AI 가속기 관련 매출이 있는 팹리스 기업과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 매출이 있는 파운드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 ETF의 기초지수인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는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지난 1993년 글로벌 대표 반도체 지수인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에서 AI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협업해 산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 AI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하며 1조 60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AI 모델 개발 및 실행을 지원하는 GPU와 같은 하드웨어, 클라우드 플랫폼과 같은 인프라, 그리고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요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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