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EBS에서 '뽀롱뽀롱 뽀로로'(이하 '뽀로로')가 첫 방송됐다. TV 첫 방송 이후 '뽀로로'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시리즈 방송, 극장판, 교육용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종 인형, 문구, 장난감 등까지 점령해 대한민국의 '초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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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1기에선 뽀로로 옷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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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에는 총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펭귄 뽀로로, 공룡 크롱, 여우 에디, 비버 루피, 펭귄 패티, 로봇 로디, 북극곰 포비, 벌새 해리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한 마을에 살며 서로 돕고 함께 놀며 어린 시청자들의 친구로 자리 잡았다.
'뽀로로'는 지난해 11월 9기까지 시리즈가 방송됐다. 20년 이상 방송된 만큼 변천사도 눈에 띈다.
'뽀로로' 1기에서 등장인물들은 옷을 입고 있지 않다. 캐릭터들이 옷을 입고 등장하는 건 3기부터였다. '뽀로로' 캐릭터 상품은 3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대중에게 익숙한 뽀로로의 모습은 3기다.
'뽀로로'는 우는 아이도 웃게 만드는 마법의 육아용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TV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된 '뽀로로'는 큰 인기에 힘입어 첫 방송 1년 후인 2004년 최초의 극장판 '뽀로로의 대모험'이 개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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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통령'의 최고 전성기, 수출된 국가만 16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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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는 2000년대 중후반기부터 EBS에서 시청률 5%를 기록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애니메이션이 흥행하자 관련된 출판물, 식품, 연극, 상품 등도 큰 수익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뽀로로'는 '초통령', '뽀통령' 등 여러 별명이 붙었다. 이러한 한국 유아용 애니메이션의 인기는 현재 핑크퐁, '캐치 티니핑'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뽀로로'의 인기는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OECD 국가들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도 수출됐고 16개 국가에서 지상파를 통해 방송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프랑스 지상파 채널인 TF1에 방영됐을 때 '뽀로로'의 시청률은 47%를 기록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해외 아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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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인기, 아직 여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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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가 등장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도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13일 개봉한 '뽀로로 극장판 슈퍼스타 대모험'은 지난 2월17일 기준 국내 총 관객 수 38만6400명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 박스오피스에서 지난해 12월30일 기준으로 258만8846달러(약 36억원) 수입을 올렸다.
'하츄핑', 핑크퐁 등 새로운 유아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뽀로로'는 원조 '초통령'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3차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프로젝트 공모로 9기가 선정된 '뽀로로'는 내년 방송 예정이다. 특히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은 내년 1월1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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