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AI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경남 사천 소재 KAI를 방문해 강구영 KAI 사장으로부터 한국형 UAM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S-UAM을 비롯해 위성 기반 도시 안전, 교통 분야 솔루션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가 2020년 내놓은 'K-UAM 로드맵'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부터 UAM 본격 실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형 UAM 체계가 완성될 시 수도권 내 통행시간 절감으로 연간 약 2조억 규모의 경제효과,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 구축으로 약 1조2000억원 등의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오 시장의 KAI 방문 소식에 KAI가 S-UAM 사업에 AAV 공급 가능성이 제기된다. KAI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6대 사업 중 하나인 AAV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기업 중 UAM 기체 제조 기업은 현대자동차와 KAI가 유일하다. 기체 개발 시점, 투자규모는 현대차그룹이 KAI를 앞서지만 미국 현지법인에서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UAM 사업에서는 KAI가 유리하다.
후발주자인 KAI는 2022년부터 AAV 핵심 기술을 확보, 2025년까지 상세설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대구시와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정부 주도 연구개발사업 참여, AAM 모터 개발 및 사용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실증기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KAI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UAM과 같이 복잡하고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선행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지자체 지원, 국내 사업이력이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UAM 관련 시장은 2024년 46억 달러(한화 약 6조4335억 원)에서 매년 31.2%씩 성장해 2030년 235억 달러(32조867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각에서는 기체 공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퓨쳐팀, 롯데팀이 KA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SKT가 이끄는 드림팀은 미국 조비에비에이션의 기체를 2단계 실증사업에 투입한다. 현대차가 소속된 원팀은 자체개발 기체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개발 기체 투입이 가능한 원팀을 제외한 다른 컨소시엄들은 KAI와 손잡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개발 상황을 고려할때)KAI가 개발한 기체는 2030년대에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산 기술로 개발된 AAV를 차세대 교통수단의 한축으로서 서울 시민의 이동 편의를 도모하는데 앞장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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