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26일 두나무는 14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직전(지난 6일) 10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37.5% 상승했다.
두나무는 주가상승과 실적개선도 뚜렷하다. 관련업계는 2024년 두나무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가 최근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을 보고 있다.
국내 코인거래소 시장점유율 1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전체 매출액의 97%가 가상자산 거래소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업비트는 트럼프 당선 이후 일주일 만에 약 1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트레이드'라 불리는 비트코인 상승 랠리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적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비트코인 채굴 장려와 가상자산 규제 완화를 약속하며 친 가상자산 정책을 공언했다.
두나무 주가상승과 실적호조는 하이브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2021년 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당시 하이브는 두나무와 협력해 NFT(대체불가토큰)와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사업에 진출하며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했다.
히지만 하이브는 두나무 투자로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이브는 2021년 두나무 장외주식 2.48%를 5000억원에 매수했는데 주당 매수 단가는 약 58만원이다. 여전히 평가손실 구간에 놓여 있지만 두나무 주가가 반등하면서 손실 규모를 줄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가 지속되면 두나무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하이브가 투자수익을 거둘 가능성도 높다. 투자업계(IB)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과 공화당의 의회 장악은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시장이 활성화되면 거래소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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