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새로운 반도체 관련 수출 제한 조처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4.18%(5.93USD) 하락한 136.02USD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한국 시간 오전 9시 45분 0.40%(0.55USD) 하락한 135.45USD에 거래 중이다.
이에 시가 총액도 3조 3,310억 달러로 떨어지며, 주가가 1.31% 오른 애플에 다시 시총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같은날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의 주가도 전일 대비 2.63% 하락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 200곳을 겨냥한 새로운 반도체 관련 무역 제한 조처를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2일 미국 상공회의소가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추가 규제 도입으로 중국 반도체 기업 최다 200곳이 '무역 제한 목록'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달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의 하나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중국향 선적을 제한하는 또 다른 규제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주가 하락에 선반영 되는 모습이다.
앞서 엔비디아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인 바 있다.
연이은 규제로 인해, 4분기에 출하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의 영향력도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중국 통상 교섭 담당 고위급 당국자가 미국의 추가 반도체 규제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경영자를 만나 협력 관계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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