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가 '명불허전' 기량을 과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26일 첫 방송된 MBN '현역가왕2'에서는 자체평가전이 진행된 가운데, 환희가 트로트 가수로서 도전을 알렸다.
이날 환희는 처음 소개될 때부터 현역 가수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등장했다. "동명이인 아니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희의 참가에 대한 의문이 쓷아졌다. 환희는 90도 인사로 트로트 가수 선배들에 대한 예의를 갖췄고, 다른 현역 가수들은 기립박수로 환희를 반갑게 맞이했다.
본격적인 자체평가전이 진행되고, 환희는 무려 31명의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견제되는 대상으로 뽑힐 정도로 남다른 존재감을 안고 무대에 올랐다. 환희는 26년차 R&B 가수라고 소개하며 "제가 이 무대에 서 있으니까 어색하죠? 저도 많이 어색하다"고 낯선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MC 신동엽은 "환희가 트로트를 부르는 모습을 한 번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고, 환희는 "맞다. 트로트를 부른 적이 없다. 그런데 어머니가 '우리 아들 노래는 따라부를 수가 없다'고 하시더라. 어머니가 더 연세 드시기 전에 아들로서 어머니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도전했다"고 '현역가왕2' 참가 이유를 밝혔다.
또 환희는 "트로트는 한국인의 음악 아니냐. 가수로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도전하고 배워보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탈락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해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승모의 '무정 부르스'를 선곡한 환희는 특유의 파워풀한 성량과 섬세한 감정으로 몰입도를 높였고, 33표로 '올인정'을 받았다. 환희는 "처음 한다고 인심 많이 써주시네요"라며 미소로 화답했다.
다른 참가자들도 박수를 쏟아내며 감탄을 이어갔지만, 김수찬은 "이 노래로만 봤을 때는 환희 선배님한테 잘 어울리는 곡이라 잘 들었지만 앞으로 라운드를 진출할 때는 한, 두 가지 트로트의 스킬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조언했다.
무대를 마친 뒤 환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트로트에 도전하겠다고 하니 껴줄게, 도전해 봐, 살아남아' 이런 느낌이어서 '여기까지는 됐다' 싶었다"며 앞으로 도전해나갈 앞으로 행보에 기대가 모아졌다.
사진=MB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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