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에 빠진 부동산 신탁사들 유동성 위기로 경제위기 뇌관 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위험하다’는 소문이 파다했던 수익형 부동산 사업 리스크로 결국 국내 6위 부동산신탁사 무궁화신탁이 금융위원회로 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손실누적과 자산부실로 지속되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금융당국은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시장에서는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부실 커지는 부동산 신탁 국내 신탁사 14곳이 작년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3326억원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2472억원의 당기순손실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때 벌인 토지신탁사업, 이른바 ‘책임준공형 관리형’ 사업은 건설사나 시행사가 자금난 등으로 약속한 기간 안에 공사를 끝내지 못하면 신탁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는 구조였다.
이에 부동산 경기 활황 때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이같은 방식으로 많이 건설되었는데 경기가 위축되다 보니 수익성 하락과 함께 공실률이 높아지다 보니 부채 리스크를 꼬스란히 신탁사들이 떠 안을 수 밖에 멊는 상황이다.
무궁화신탁의 경우 부동산 활황 때 몸집을 키우기 위해 인수한 현대자산운용 등 자회사와 케이리츠투자운용 등 관계사 실적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초래 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경기 관련 건물 건설비가 1년간 16% 상향 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으로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건물 건설 관련 공사 계약 금액이 최근 1년간 16.06% 상향 조정된 점도 부동산경기 침체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은 신탁사에서 저축은행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적기시정조치가 자칫 금융시장 불안으로 파급될 수 있어 선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가 금융권 부실 문제로 옮겨붙기 전에 내수 진작 부양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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