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지난 24일, 2024년 FIA 세계 랠리 선수권(WRC) 제13차전 ‘랠리 재팬’ 최종일인 4일차 경기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TOYOTA GAZOO Racing World Rally Team, 이하 TGR-WRT)의 엘핀 에반스/스콧 마틴 조(GR YARIS Rally1 HYBRID 33호차)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치현 토요타시의 '토요타 스타디움'을 기점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토요타 세바스티앙 오지에/뱅상 랑데 조(17호차)는 종합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토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은 4년 연속의 제조사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다. TGR-WRT의 카츠타 타카모토/아론 존스턴 조(18호차)는 종합 4위로 랠리를 마쳤다.
랠리 재팬 마지막 날은 아이치현 토요타시와 오카자키시에서 ‘누카타’, ‘레이크 미카와코’ 등 2개의 스테이지를 각 2회 주행하는 경기로 이뤄졌다. 스테이지 주행 중간에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3번째의 수퍼 SS, ‘토요타 스타디움 SSS3’까지 총 5개의 스테이지의 합계 거리는 70.57km에 달했다.
토요일 3일차 경기 종료 시점에 선두 오트 타낙(현대)과 38.0초 차이로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던 에반스는 일요일 첫 번째 스테이지인 SS17에서 2번째로 빠른 시간을 기록했다.
이 스테이지에서 타낙이 코스 이탈로 기권하면서 랠리 종료 전에 티에리 누빌(현대)의 첫 드라이버 부분 우승이 확정되었다. 타낙의 기권으로 에반스가 1위로 올라섰고, 전날 종합 3위였던 오지에가 종합 2위로, 전날 종합 5위였던 카츠타가 종합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TGR-WRT는 3일차 종료 시점에 제조사 부문 1위를 달리던 현대와의 격차를 15점에서 11점으로 좁혔고, 타낙의 기권으로 인해 챔피언십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 합계만으로 경쟁하는 '슈퍼선데이'에서 현대가 1-2, TGR-WRT가 3-4로 최종 '파워 스테이지'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그리고 올 시즌 마지막의 파워 스테이지에서는 에반스가 3위, 오지에가 베스트 타임을 기록해 총 8포인트를 획득했다. 반면 현대 팀은 누빌이 2위,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5위를 기록하여 합계 5포인트를 추가했다.
그 결과, TGR-WRT가 3포인트 차로 챔피언십 선두에 올라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TGR-WRT로서는 4번째, 토요타로서는 통산 8번째 제조사 부문 타이틀을 획득하며 시트로엥과 함께 WRC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작년 랠리 재팬 이후 약 1년 만에 우승을 거머쥔 에반스와 마틴은 드라이버 및 코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했다. 오지에와 랑데는 10번의 레이스에 출전해 3번의 우승을 포함해 7번의 입상을 달성하며 랭킹 4위에 올랐다.
파워 스테이지에서 4위를 기록한 카츠타와 존스턴은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해 6위로 2024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편, 랠리 재팬에 불참한 칼레 로반페라(Calle Robampella)와 코드라이버 욘네 할투넨(Jone Halutunen)은 7라운드에 출전해 4승을 거두며 TGR-WRT는 13라운드 중 8라운드에서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서포트 챔피언십인 WRC2에서는, GR야리스 랠리2(GR Yaris Rally2)의 사미 파야리/엔니 마르코넨 조가 2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7라운드에 출전하여 3승을 기록한 파야리는 라이벌을 3점차로 따돌리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파야리는 금년 GR야리스 랠리1(GR YARIS Rally1) 하이브리드로 최상위 카테고리에 세 차례나 도전했다. 핀란드 랠리에서 종합 4위, 칠레 비오비오 랠리에서 종합 6위를 기록하는 등 최상위 클래스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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