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굴리엘모 비카리오 부상은 심각해 보이며 대체자가 없어 토트넘 훗스퍼에 매우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비카리오는 우측 발목 골절 수술을 받았다. 비카리오의 부상은 토트넘 시즌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비카리오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후방 빌드업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다. 압박에도 침착하며 패스도 침착하게 하는 선수다. 비카리오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토트넘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프레이저 포스터는 이번 시즌 공식전 3경기에 나왔는데 패스를 할 때, 공을 갖고 있을 때 자신감을 못 보여주고 있다. 유스에서 성장한 알피 화이트먼, 브랜든 오스틴은 제대로 뛴 경험이 적다. 화이트먼은 스웨덴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오스틴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포스터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포스터가 나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술을 조정하고 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를 할 것이다. 비카리오 부상은 시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비카리오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발목 골절 부상을 입었다. 토트넘은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카리오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다. 비카리오는 의료진의 평가를 거쳐 언제 훈련에 복귀할 수 있는지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위고 요리스 대체자 비카리오는 토트넘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다. 놀라운 반사신경과 신들린 선방으로 토트넘 골문을 책임졌고, 지난 시즌 토트넘 최고 영입으로 뽑혔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키퍼로 뽑히고 출전도 하면서 가치를 높였다.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갔다. 토트넘이 기복 속 부진에 시달려도 비카리오는 면죄부를 받았다. 불안한 수비를 지켜주는 수호신이었다.
비카리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함께 “축구는 때때로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도전을 주기도 한다. 나는 맨시티전에서 발목이 부러진 채 60분을 뛰며 팀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 안타깝게도 이번엔 방법이 없었다. 수술이 필요했다. 당분간 팀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돼 실망스럽다. 수술은 잘 끝났다. 내일부터는 더 강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여러분을 위해 다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팬들에게 전했다.
부상 전문가 라지팔 브라르 박사는 ‘토트넘 훗스퍼 뉴스’를 통해 “발목 수술 후 일반적으로 6~8주를 쉬는데 회복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술이 개입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으로 보이고 2024년 말에 복귀할 가능성은 낮다. 재활 상황에 따라 8주 이상으로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비카리오의 전반적인 영향력은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토트넘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체자는 포스터다. 포스터는 1988년생 골키퍼로 키가 2m가 넘는 장신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했는데 자리를 못 잡았다. 하부리그 팀들로 임대를 갔고 2010년 셀틱으로 임대 후 2시즌간 주전으로 뛰었다. 셀틱으로 완전 이적, 잉글랜드 국가대표까지 되면서 본격 전성기를 이어갔다.
사우샘프턴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사우샘프턴에서 8년간 뛰면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사우샘프턴을 떠나 토트넘으로 왔다. 조 하트가 셀틱으로 떠난 후 백업 골키퍼가 필요했던 토트넘은 포스터를 데려왔는데 간간이 기회를 받으면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요리스가 떠나 비카리오가 온 뒤에도 백업 신세였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컵 경기 등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비카리오가 이탈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포스터는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왔는데 건강 상태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했다. 포스터가 당장 다음 경기인 AS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부터 흔들린다면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 골키퍼 영입을 고민할 것이다. 토트넘은 포스터가 비카리오가 없는 기간을 잘 버티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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