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 김수정이 동덕여대의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 운동을 옹호해 대중으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자, 네티즌들을 고소하겠다는 법적 대응을 선언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여론은"공인의 신분으로서 범죄자들을 옹호해놓고선 왜 비난을 감수하지 못하냐"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을 비롯해 교육부 장관, 서울시 등에서 동덕여대 폭력시위의 주동자가 법적인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다수 여론과 다른 의견을 내놓았던 것이다.
물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지만, 일부 페미니즘 사상에 물든 폭도들의 불법 교내 점거와 폭력 시위를 옹호하는 것은 다소 경솔한 행동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11월 8일부터 시작된 동덕여대 시위는 현재까지 '남녀 공학 완전 철폐'를 주장하며 본관을 점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내 학생들과 학교 측에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덕여대 출신 연예인 배우 김수정
배우 김수정은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며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찬성하는 게시글을 공개했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 '동덕여대 갤러리' 등을 중심으로 김수정을 향한 거센 비난이 쏟아졌고, 이에 김수정은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잘도 니들을 보면 공학을 다니고 싶겠다"라며 "나 너네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 저딴 남자는 남자 아니야"라고 전면으로 대응했다.
이후에도 김수정은 여성들을 지지하는 듯한 게시물을 거듭해서 게시했다. 특히 트리플에서의 'Girls Never die'(걸스네버 다이)와 걸그룹이 부른 '원더우먼' 등의 노래를 소개하며 소신을 이어갔다.
하지만 사회 이념과 어긋난 페미니즘 사상 때문일까. 김수정에 대한 비난 댓글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결국 지난 17일, 김수정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첫 커뮤니티 글이 이런 내용이라서 미안하다. 악플을 PDF 파일로 캡처해서 메일로 보내달라"는 게시물을 올리며 악플러들을 고소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수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여전히 비난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김수정을 향해 "동덕여대 기물 파손 및 훼손을 위한 기부금 가능한가요", "왜 시위는 도와주지 않고 말로만 하시낭", "혹시 페미니스트인가요", "수정언니 왜 여자 망신 시켜요", "세상 좋아졌다 방구석에서 페미가 화장하는 모습도 보고"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수정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수정 언니 힘내세요", "이제 꾸밈 노동 멈춰줘", "언니 코르셋 쪼이는 거야? 실망스럽네, 그래도 동덕 피해보상엔 연대해 줄 거지?", "한남들 때문에 조회수 올라가고 개꿀이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다.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논란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대학 본부 측이 자신들의 허락도 없이 남녀 공학 전환을 논의했다고 주장하며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며 폭력 시위를 벌여왔다.
그러는 와중에 시위대는 동덕여대 출신인 모델 한혜진, 배우 김아중, 가수 거미 등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모교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지만, 배우 김수정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입장을 밝힌 연예인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에 참여한 페미니스트 재학생들의 의견에 따르면 "남녀 공학으로 전환될 경우, 우리는 남자 신입생들에게 성범죄를 당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남녀 공학 전환에 대한 안건이 공식적으로 상정된 적이 없으며, 이에 대한 회의도 전혀 진행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리하자면, 연기학과와 같은 특정 학과에서 다양성을 늘리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 건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일부 남녀 공학으로 전환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단과 교수들에 의해 제안되었을 뿐, 공식적으로 어떠한 논의도 진행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총학생회와 시위대는 현재까지 본관을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으며 학교 측에 천문학적인 금액에 달하는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25일 동덕여대 총장 김명애 교수는 홈페이지를 공지사항을 통해 학내 정상화를 위해 폭력 사태와 시설 훼손 및 불법 점거에 대해 법률적인 조치를 단호하게 실행할 것을 선언했다.
이와 더불어 학교 측은 학생들을 상대로 공간 점거에 대한 퇴거 단행과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퇴거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폭도들의) 점거가 더 길어지면 시위를 동참하지 않은 70%의 학생들과 학내의 피해가 더욱 거질 컷이다"라며 "현재 학생 행정도 마비된 상태로 법정 대응을 검토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폭동으로 발생한 약 54억 원의 피해 보상안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동덕여자대학교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옹호했던 2004년생 김수정은 아역 배우 출신으로 만 3세의 나이부터 각종 모델과 광고 지면을 통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또한 많은 대중들에게는 스타 골든벨의 '정답소녀'로 기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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