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운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하절기 조건에서 전기차 3대 브랜드 차량 3종의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시험평가를 26일 공개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험 평가 대상 차량으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롱레인지 AWD 익스클루시브 19인치 ▲기아 EV6 롱레인지 4WD 어스 19인치 ▲테슬라 모델 3 롱 레인지 AWD 18인치 3종을 선정했다. 선정 조건은 각 브랜드 별 판매량이 높은 차량이다.
시험평가 항목은 총 두 가지로 실제 주행가능거리와 계기판 표시 대비 주행가능거리다. 먼저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완충 배터리가 100%에서 10%로 방전될 때까지 고속 주행 후 100% 방전 시 주행거리로 환산했다.
계기판 표시 대비 주행가능거리는 계기판에 표시되는 배터리 잔량, 주행가능한 거리를 확인한 후 실제 주행 가능한 거리와 비교했다. 고속도로 주행 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했으며, 공조 장치는 차량 실내 온도가 23± 1.5도로 설정했다.
실제 고속도로 주행 시 결과는 ▲모델 3 상온 520km, 저온 451km ▲EV6 상온 451km, 저온 352km ▲아이오닉 5 상온 435km, 저온 332km 순으로 나타났다. 상온 대비 저온 감소 비율은 아이오닉 5 24%, EV6 22%, 모델 3 13%였다.
한국소비자원은 배터리 완충 시 환경부 인증 주행 거리와 실제 주행가능거리에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상온 조건에서 환경부 인증 거리와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비교했을 때 EV6 12%, 아이오닉 5 20%, 모델 3 2% 더 길었다. 반면 저온 조건에서는 EV6 15%, 아이오닉 5 15%, 모델 3 11% 수준으로 짧아졌다.
이번 결과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장거리 운행 시에는 사전에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는 등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전기차 계기판 표시 거리와 실제 주행가능거리 간에 차이가 확인됨에 따라 제작사 3사에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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