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통해 소환장 발부…개인정보 제출 꺼린 불법사이트 차단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네이버웹툰이 미국에서 법적 절차를 밟아 해외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70여 곳의 운영을 중단시켰다.
네이버웹툰은 최근 미국 법원에 대형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한 곳과 도메인 등록 기관 두 곳의 웹사이트 운영자 개인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 발부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미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와 도메인 등록기관을 상대로 산하 웹사이트 운영자의 이메일, 주소, 결제 정보 등 상세한 개인정보 문서를 제출할 것을 명령했다.
이 명령이 떨어진 뒤 연간 이용자 방문 트래픽이 총 13억회에 달하는 해외 불법 웹툰 사이트 70여곳이 운영을 중지했다.
운영자들이 계속 웹사이트를 운영하려면 자기 개인정보를 제출해야 하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 활동 중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소환장은 미국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에서 근거한 명령으로, 불법 사이트 운영자 검거에 결정적인 개인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부사장은 "철저한 불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들과 끝없는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며 "창작 생태계 보호를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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