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의 섬에서 트래킹 도중 발목을 다쳐 119 도움을 받은
30대 미국인이 귀국 후 소방서에 감사 편지와 수표를 보냈다.
10일 연합뉴스와 통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5일 오전 11시께 통영시 소매물도에서 가족 등 일행과 트래킹하던
미국 국적의 에밀리 그레이스 씨가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119에 전화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통영소방서 소속 706소방정 대원들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한 뒤 에밀리 씨를 육지로 이송했으며,
서호구급대에서 에밀리 씨를 인계받아 병원으로 옮겼다.
재미교포인 어머니와 함께 관광차 한국을 찾았던 에밀리 씨는
무사히 치료받고 고국에 돌아갔다.
시간이 지나 지난 5일, 에밀리 씨 가족은 통영소방서에
300달러(약 40만 원) 수표와 함께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가족은 이 편지에서 “딸이 깁스를 벗고 물리치료를 받으며 조금씩 걷고 있다”며
“작지만 저의 정성이니 동료 대원들과 따뜻한 곰탕이라도 잡수시라”고 적었다.
편지를 받은 통영소방서는 논의 후
수표를 10일 오전 통영시 용남면의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전액 기부했다.
이진황 통영소방서장은 “직원 모두가 감사 편지로 큰 감동과 보람을 느꼈다”며
“더 큰 책임감으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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