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 긍정적 성과로 '루닛' 주가 훨훨···미국 사업 기대감에 전망 '맑음'

국외 긍정적 성과로 '루닛' 주가 훨훨···미국 사업 기대감에 전망 '맑음'

뉴스웨이 2024-11-26 17:37:29 신고

그래픽 = 홍연택 기자
루닛 주가가 잇따른 성과 영향으로 이달에만 70%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최근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빅파마와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올 상반기에는 뉴질랜드 상장기업 볼파라(Volpara)와 인수합병을 완료, 연내 통합작업(PMI)를 마무리한다. 이로써 미국 사업 침투 기반을 마련한 루닛은 내년 사업 확장을 본격화, 이에 따라 매출 증대가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장밋빛 전망을 점치는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루닛은 전 영업일 대비 2000원(2.96%) 오른 6만9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종가 기준 72% 상승한 수치다.

루닛은 2013년 설립된 의료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 1세대 기업이다. 국내 유일한 의료 AI 회사로 2022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루닛이 판매하는 핵심 상품은 '루닛인사이트'와 '루닛스코프'로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루닛인사이트는 유방촬영술(MMG)을 위해 개발한 의료 AI 소프트웨어로 97%의 정확도로 유방암을 발견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루닛스코프는 AI 기반 바이오마커로 암 환자의 종양 미세 환경을 분석해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루닛 주가 급증 배경에는 이 두 기술이 적용된 해외 사업 호재가 있다. 지난 25일 루닛은 다음 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유방암 및 흉부질환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초록 20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초록 20편 채택은 루닛이 의료분야 학회 참가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성과다.

주요 연구 중 하나는 3차원 '루닛 인사이트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임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2만1995건의 디지털 MMG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 결과 머신러닝 모델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 '루닛 인사이트 DBT'의 종합 진단 성능은 0.92 기록, 84.5%의 민감도와 83.8%의 특이도를 보이며 높은 진단 성능을 유지했다. AUC가 1에 가까울수록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여겨지며 0.8 이상은 고성능 모델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루닛 스코프'를 해외에 출시한 이후 빅파마와 직접 체결한 최초 계약으로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를 활용한다.

이 같은 긍정적 소식들이 전해지자 루닛 주가는 껑충 뛰었다. 전 영업일(25일)에는 22.73% 상승,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업 소식 당시 27.18% 오른 뒤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인수 작업을 통한 미국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지난 5월 루닛은 뉴질랜드 상장사인 유방암 이미지 분석 솔루션 제공업체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를 2525억원 규모로 인수 완료했다. 볼파라 헬스는 이미 미국에서 유방암 관련 AI 솔루션을 2000개 이상 고객 사이트에 제공하고 있는 AI 플랫폼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루닛 계열사는 미국(Lunit USA), 중국(Lunit China Co., Ltd), 네덜란드(Lunit Europe Holdings B.V.), 독일(Lunit Europe GmbH) 법인 외 볼파라의 5곳의 계열사가 추가되면서 10곳으로 늘었다. 모두 100% 자회사다.

루닛은 미국 내 MMG 점유율을 40% 확보, 루닛 인사이트 판매 영업망을 구축하며 매출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볼파라를 인수함으로써 향후 초거대 모델을 구현해 맞춤형 알고리즘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인 대규모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Volpara Health는 이미 1억2000만건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매년 2000만건 이상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암진단 판독 보조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지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루닛 인사이트 판매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특히 볼파라는 2025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루닛 본사의 경우 인건비 등 판관비를 통제해 수익성도 개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루닛 스코프는 아스트라제네카 등과 협업해 본격적인 연구매출이 발생, 실제로 제약사와 계약을 맺고, 동반진단에 활용된다면 폭발적인 매출 증가가 가능하지만 아직까지는 연구매출에 그치고 있다"며 "현재 다수 해외 제약사들과 루닛 스코프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4년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121%오른 555억원이다. 다만 인수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역시 적자는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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