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정혜련 작가] ‘부평 옥션: 화이트 세일’ 전시를 통해 부평구문화재단의 특별한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넘어 예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특히 인천과 부평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동시대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 스트릿 아트의 매력을 지닌 그래피티 작가들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점은 전시의 지역성과 다양성을 돋보이게 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내가 출품한 작품이 단순히 개인적인 표현이나 감상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경매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는 점은 예술이 가진 새로운 가능성을 깨닫게 해주었다. 아울러 낙찰자의 이름으로 기부가 이루어진다는 점은 예술과 나눔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새로운 기부문화를 제안하고 있었다. 이러한 구조는 작가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내 작품이 관람자와 구매자들에게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체감하게 하는 매개체로 기능하게 했다.
경매를 통해 작품들이 새로운 소장자에게 전달되고, 그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감동적이었다. 부평 옥션의 취지에 따라 시장 가격보다 낮게 책정된 출품 가격은 예술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품을 소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생각한다. 스트릿 아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 점은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영감을 제공해주었고, 부평 지역의 서브컬처 특성화 사업과 연계된 이 프로젝트는 동시대 예술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지역 예술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었다.
부평 옥션이 앞으로도 예술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이번 참여를 통해 예술가로서의 소명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예술을 나누며 그 가치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작품이 단순히 감상용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앞으로의 창작활동에서도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더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는 작가로 성장하고 싶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