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경북대 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기획전 ‘근사한 몸짓들’을 이달 26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연다.
이번 기획전은 경북대 미술관이 ‘2024년 나눔미술은행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무상으로 대여받아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개인이 사회와 공동체 속에서 부딪히며 겪는 혼란과 내적 갈등을 중심으로 한 10인의 작품이 공개된다.
독백 파트에는 안재홍 작가의 ‘나를 본다(2003년)’와 곽상원 작가의 ‘배회자(2017년)’ 등이 대표적이다. 연극 무대 위 독백을 하는 배우처럼, 홀로 사회 속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배회하고 탐구하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대화 파트는 한국 사회가 개인에게 요구하는 의무감이나 청소년 시기 품는 가치관 혼란 등을 담은 작품으로 사회와 상황을 더 직접적으로 제시한다. 곽현진 작가의 ‘유니폼의 소녀들-게임 2, 3(2006년)’은 개인을 통제하는 보이지 않는 구조를 ‘유니폼’으로 표현해 공동체에 속한 개인은 누구이며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조철희 경북대 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매 순간 경쟁으로 채워진 공동체 속에서 1인분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신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과 여유를 찾기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은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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