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토양 활용해 2035년까지 달 연구기지 건립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전통목공기술을 응용해 달걀 모양의 달 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6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디지털건설기술혁신센터 딩례윈 수석 과학자 겸 달 토양 벽돌 개발 책임자는 전날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 달 기지 모양에 대해 다양한 실험을 수행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의 화중과학기술대에 있는 센터에는 현재 관련 모래 모형도 설치돼 있다.
센터는 그동안 달 표면 환경에 적합하고 건설하기 쉬운지를 확인하기 위해 돔 구조와 아치 모양 등 다양한 형태를 반복적으로 테스트해왔다.
딩 책임자는 "달 표면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제한된 현장 재료, 물 부재, 낮은 중력, 300도를 넘는 낮밤 온도 변화, 매년 약 1천건에 달하는 규모 2∼3 지진, 강한 우주 방사선 등 극한의 환경 조건 때문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대 공간과 가볍고 적은 재료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는 달걀 모양 2층 구조물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딩 책임자의 연구팀은 설계에 중국 전통 장부맞춤(한 목재에 장부<끝을 가늘고 길게 만든 부분>을 내고 다른 목재에는 장붓구멍을 파서 서로 끼워 이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달 토양을 활용해 2035년까지 달 남극 인근에 연구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 달 토양으로 만든 벽돌을 실은 화물우주선 톈저우(天舟) 8호를 최근 발사했다.
첫 번째 벽돌은 달 기지 건설에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한 우주 노출 실험을 거친 뒤 내년 말 지구로 돌아온다.
anfour@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