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식업 폐업 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경기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 심각성을 알리는 지표로 최근 유명 유튜버 쯔양마저 운영하던 음식점을 모두 접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쯔양(본명 박정원)은 111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로 잘 알려져 있다. 2021년부터 분식집을, 2023년부터는 돈가스집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두 가게는 각각 3년과 1년 반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쯔양은 폐업을 결정하면서 공식 안내문을 통해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기타 운영 비용 증가로 지금의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졌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폐업 결정에 대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큰 충격을 받았다.
유명 유튜버가 자본력을 가지고도 사업을 유지하지 못한 상황에 "자영업 정말 힘들다"는 공감과 "쯔양도 못 버티는데, 작은 가게들은 어쩌나"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개방 통계 따르면, 올해 1월~10월까지 전국의 외식업 폐업 건수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8만4195곳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으로 불경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전년도에도 폐업 건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더 심각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만 1만 곳 이상이 폐업하면서, 11월과 12월까지의 폐업 숫자를 합치면 또 다시 최악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매년 외식업 폐업은 12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고, 올해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외식업 폐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점은 예외 없이 12월이었다.
특히 올해는 폐업 건수가 월평균 8419곳으로 급증하며, 불경기의 심각성을 한층 부각시키고 있다. 1월~10월까지의 개업 점포 수는 지난해보다 4% 감소했으며, 폐업만 증가하고 있어 국내 자영업의 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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