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전우주 기자] 이미 최저치를 기록한 20대 이하의 신차 등록 점유율이 다시 한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올해 1~10월 20대와 1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6만 3,588대로 전체 승용 신차 등록 대수(117만 9,796대)의 5.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2009년부터 매년 연령별 신차 등록 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올해 5.3%는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20대의 경우 2010년 12.1%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여왔는데, 지난해는 5.9%까지 하락했다.
올해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락 폭이 커 역대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하락세는 30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14년 21%까지 상승했던 신차 등록 점유율은 현재 14.1%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는 점유율이 늘어났다. 2014년 6.1%에서 올해 11.6%까지 늘어나며 활발한 경제활동이 숫자로 나타났다.
20~30대의 신차 구매가 줄어드는 이유로 ▲더 이상 필수품이 아닌 자동차 ▲지속해서 상승하는 신차 가격 ▲재테크에 투자하는 풍토 등이 손꼽히고 있다.
최근 출시하는 차들은 각종 편의사양이 추가되며 상품성이 높아지고, 코로나 이후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로 인해 차량 가격은 높아지고 있다. 사회 초년생이 많이 선택하는 아반떼 구입 가격의 경우 2019년 1,300만 원부터 시작했지만 현재는 1,994만 원부터 시작해 차량 구매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목돈으로 신차를 구입하는 대신 적금,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고 차는 부모님께 물려받는 경우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대의 경우 풍부한 대중교통 인프라와 매번 막히는 도로, 주차 사정 덕분에 차를 구매하지 않는 문화가 어느새 자리잡혔다. 수도권 대비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방의 경우 차량 구매율이 높다. 하지만 신차보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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