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7,500달러(1,048만 원)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존폐와 상관없이 미국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신임 CEO는 “현대자동차는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미국 투자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면서 “IRA(인플레이션 감소법)가 폐지되면 모든 기업에 똑같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조건에서도 더 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대부분 전기차 모델이 7,500달러 전액 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차기 CEO는 “테슬라 등 경쟁사들은 점차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점유율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가 7,500달러의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를 종료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업체들은 새 정부에 세액 공제 유지를 촉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세액 공제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현대와 기아는 전기차 세액 공제가 어떤 결과로 나오든 이에 대한 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조지아에 76억 달러를 투자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에서 미국산 2025년형 현대 아이오닉 5의 생산을 시작했다. 이 차는 더 넓은 주행범위와 더 많은 기능, 세련된 새로운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했고, 테스랄 슈퍼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는 NACS 포트도 함께 제공된다.
최근 공개된 현대차의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 역시 새로운 공장에서 현지 생산될 에정이다.
이들 차량은 그러나 배터리 모듈이 내년에 공급될 때까지는 절반인 3,750달러(524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게 된다.
호세 무뇨스 차기 CEO는 “우리는 우리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장거리용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이다. 우리는 유연성있게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향후 큰 위협이 되겠지만 현대차의 기술력과 품질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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