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브랜드·韓햇반 등 유통 중…잡곡밥·저혈당밥 등 다양한 제품 출시돼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간편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중국에서 즉석밥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고 중국 계면신문이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허마 책임자는 자사 플랫폼에서 중국 내 즉석밥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7.09% 늘었다고 전했다.
허마 오프라인 매장 관계자는 "즉석밥이 출시된 후 매출은 줄곧 좋았다"며 "주요 구매자는 젊은 층이고 재구매율이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다른 온라인 식품 유통 플랫폼 딩동 관계자는 "이 유형의 상품(즉석밥)은 주로 도시 직장인과 1·2인 가구, Z세대 집단이 주 구매층이고, 대부분 25∼35세 사이"라고 설명했다.
20∼30년 넘게 즉석밥이 널리 활용돼온 한국·일본과 달리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즉석밥이 점차 보급되는 추세다.
쌀과 식용유로 유명한 식품업체 진룽위(金龍魚)가 자체 즉석밥 브랜드를 출시했고 생수회사 눙푸산취안(農夫山泉)의 즉석밥 '어머니'(母親)나 한국 CJ의 햇반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투창밍 진룽위 선임책임자는 "1억위안(약 193억원)을 투자해 세계 선진 즉석밥 생산라인을 들여왔고, 단일 생산라인의 일일 생산능력이 수십만 개에 달한다"며 "실온 보존 쌀밥과 삼색 현미밥, 18종 곡물 잡곡밥, 혈당지수(GI)가 낮은 쌀밥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쌀 가공 기지를 보유하고 있는 진룽위는 즉석밥 하나의 가격을 2.9위안(약 560원)까지 낮췄다.
눙푸산취안은 식품 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고 보존 기술이 좋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계면신문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비자가 다시금 무균 포장 쌀밥을 자주 구매하게 됐고, 비슷한 상황이 중국 시장에서도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작년 중국 즉석밥 시장 규모가 32억5천600만위안(약 6천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7.99% 성장했고, 2030년이면 46억6천600만위안(약 9천17억원)으로 커질 것이라는 중국 연구기관의 추계를 소개했다.
다만, 식당이 즉석밥을 손님에게 내놓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소셜미디어에 나오는 등 즉석밥이 익숙하지 않은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반발 심리도 존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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