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전국 4년제 사립대학 152개교 총장으로 구성돼 있는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 이하 사총협)는 26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제32회 사총협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152개 회원교 중 90여 명의 사립대 총장과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변창훈 사총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디지털 대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며 “16년째 동결이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자율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대학의 재정은 시간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우수 교원의 유치와 첨단 교육시설 및 기자재 설치, 그리고 낙후한 시설의 개선은 요원한 일이 되고 있다”고 현재 대학이 당면한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각종 규제하에서 고등교육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국가발전을 이끌어 온 사립대학의 기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라며 현재 국회에서 발의한 ‘고등교육법 전부 개정령(안)’과 ‘사립대학 구조개선’ 관련 법률안의 입법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을 통해 고등교육 재정을 증액하긴 했지만 정부의 고등교육 투자 비중이 OECD 국가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고 이마저도 2025년에 일몰될 예정”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고등교육 재정 확보를 위해서는 고특회계의 일몰 연장이나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총협은 변창훈 회장 취임 이후 △대학 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특위 △대학 소송 대응을 위한 특위 △중소규모 사립대학 지원 특위 등 현안 대응을 위한 특별 위원회를 운영한 결과 여러 부분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했다. 또 변창훈 회장 취임 당시 집중할 과제로 지목한 교육부와의 상시 소통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22대 임원 후보자 추천(안) △임원 선임(안) △2025년 사업계획(안)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준회원 가입 건 등 주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대교협 부회장 후보자로는 이기정 한양대 총장을 단수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대교협 전형위원회와 정기총회, 교육부 장관 승인을 거쳐 대교협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 종료에 따라 사총협 임원에도 변화가 생겼다. 수석부회장, 부회장 4인, 감사 1인의 공석이 발생했는데, 연임에 성공한 총장들은 회장단 임기를 연장하고, 공석이 발생한 수석부회장과 지역협의회장에는 각각 김용승 가톨릭관동대 총장과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대구‧경북지역협의회장), 김용하 건양대 총장(대전‧세종‧충남지역협의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사총협은 2025년부터 기존에 운영되던 특별 위원회에 더해 ‘사립대학 구조개선 대책 특별 위원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위원장으로는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된 김용승 가톨릭관동대 총장이 맡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립대학 의과대학 협의회(가칭) 구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의과대학을 보유하고 있는 사립대학 30개교가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안 발생시 임원교를 중심으로 ‘현안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으며, 각종 처장협의회 등과 업무 공유‧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학행정 전문가 자문체제도 구축해 관련 현안에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사총협은 라이즈를 주제로 주요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강연은 김헌영 라이즈위원장이 라이즈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어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이 최근 발표된 라이즈 지원 전략 시안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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