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물질 안전성 평가·국제 규제 대응…나노물질 평가 62종 장비 구축
(밀양·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한 나노물질 특화 안전성 평가 기관인 '나노소재·제품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경남 밀양시에 들어선다.
경남도와 밀양시는 25일 밀양시 부북면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이하 나노산단)에서 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지원센터는 나노 물질에 대한 인체 안전성 등을 평가하고, 나노 기업이 국내외 각종 안전성 규제에 대응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총사업비 335억원을 투입하는 지원센터는 나노산단 제1연구단지에 연면적 4천136㎡,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나노소재와 제품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장비 5종, 인체 안전성 평가 장비 34종, 생태 및 환경 독성을 평가하는 장비 23종 등 총 62종의 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나노미터(머리카락 굵기의 약 10만분의 1) 크기의 나노물질은 의학·화학·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고, 국제적인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지원센터가 설립되면 국제적 안정성 검증을 받는 시간과 검증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한다.
도와 밀양시는 2025년 11월 개소 예정인 지원센터를 2026년 말까지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에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은 안병구 밀양시장, 박상웅 국회의원,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섬유탄소나노과장, 천영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장, 박흥수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회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등의 식순이 진행했다.
류명현 산업국장은 "지원센터가 나노기업 제품 기술개발과 제조·등록·수출 등을 지원하고 경남 나노융합산업 발전과 기업 경쟁력 강화, 지역 내 우수기업 유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병구 시장은 "국내 나노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 및 나노소재·제품의 글로벌 표준화에 맞춰 국제적인 규제에 대응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며 "관련 기업 유치로 국가산단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나노산단을 주축으로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경남이 국가 나노융합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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