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했다.
롯데는 26일 “외야수 레이예스와 최대 125만 달러(인센티브 25만 달러 포함)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올해 계약 규모(총 95만 달러·인센티브 25만 달러)와 비교해 보장 금액이 7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크게 올랐다. 우리 돈으로 4억2000만 원(30만 달러)에 이르는 금액이다. 레이예스는 “롯데와 부산 팬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내년 시즌 모든 동료와 함께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롯데 야수 중 가장 높은 공헌도를 기록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4.84)은 팀 야수 중 1위이자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5.32)에 이어 팀 내 2위다. 팀 내 유일하게 144경기 모두 출장해 이룬 기록이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에 물음표가 따랐던 만큼 전 경기 출장의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성적 역시 뒷받침됐다. 레이예스는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인 202안타를 작성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세운 종전 기록(201안타)을 10년 만에 경신했다. 구단은 “레이예스는 스윙이 간결하고, 콘택트 능력이 무척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레이예스는 롯데 타선을 지탱하는 핵심타자다. 올 시즌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등 젊은 야수들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새로운 야수진이 과도기를 거치는 동안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레이예스였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레이예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며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고, 여러 타격 부문에서 성적 또한 우수하다. 여기에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귀감이 되는 선수다. 내년 시즌 역시 중심타자로서 활약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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