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투데이=장효남 기자] 1970년대 덴마크에서 시작된‘시니어 코하우징(Senior Co-housing)’은 개인 공간과 공동체 공간이 공존하는 주거모델로, 사생활 보호와 더불어 친구,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사회의 대안적 주거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시니어 코하우징은 입주민 간의 사회적인 접촉을 통해 주변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노인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인복지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국회도서관(관장 이명우)이 26일(화)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의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고령자 주거모델, 시니어 코하우징(Senior Co-housing)」을 다룬『현안, 외국에선?』(2024-23호, 통권 제95호)을 발간했다.
26일 국회도서관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혼자 사는 노인가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인 고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적 주거모델의 하나인 시니어 코하우징을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덴마크에서는‘미드고즈그룹펜(Midgardsgruppen)’이라는 덴마크 최초의 시니어 코하우징이 1987년에 설립된 이후, 덴마크 전역에 수백 개의 시니어 코하우징이 설립·운영되고 있다. 주로 사회주택, 민간 임대주택 등의 형태로 설립되고 있다.
시니어 코하우징에 거주하는 노인층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삶의 질이 더 높고 덜 외로운 것으로 조사됐으며, 시니어 코하우징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것 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의 시니어 코하우징은 1987년에 조합을 결성하여 정치인, 의사결정자들과 공동체 이념, 비전을 논의하고 건축회사와 협업을 추진하여 1989년에‘패르드크내팬(Fardknappen)’이라는 공영 임대아파트 형태의 시니어 코하우징을 건설했다.
핀란드 경우에는 매매형 시니어 코하우징 형태로 설립했다. 헬싱키에 위치한 ‘로푸키리(Loppukiri)’ 시니어 코하우징은 스웨덴의 패르드크내팬에서 영감을 얻어 1999년에 탄생했다.
입주자들의 개인생활이 보장되고 함께 사용하는 공동 공간이 있는 주택단지로 요양원과 비슷하지만, 유료 돌봄 서비스를 제공 받는 것이 아닌 입주자 소유의 집에서 상호 협동해 자립적으로 살아가는 형태이다.
이명우 국회도서관장은“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고령자를 위한 새로운 주거 공간에 대한 고민이 본격화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스칸디나비아 국가의 앞선 사례가 고령층 주거모델 대안뿐만 아니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고독 문제의 해법을 찾는 데에도 좋은 참고자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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