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는 슈퍼에서' SSM, 리뉴얼·통합 소싱으로 식품 경쟁력 강화

'장보기는 슈퍼에서' SSM, 리뉴얼·통합 소싱으로 식품 경쟁력 강화

한스경제 2024-11-26 11: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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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 / 롯데마트·슈퍼 제공
롯데슈퍼 그랑그로서리 도곡점 / 롯데마트·슈퍼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기업형 슈퍼마켓(SSM)들이 식품군을 강화한다. SSM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SSM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해 오프라인 채널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0.7% 올라 오프라인 채널 중 가장 낮았다.

이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1~2인 소규모 가구가 증가한 영향이다. 소비자들은 보관과 처리 등을 고려해 대용량 제품보다 소용량 제품 구매를 선호한다. 교통비 상승 등으로 근거리 쇼핑 트렌드가 확산한 점도 있다. 소비자들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야 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SSM은 주거지 근처에 있어 도보로 편리하게 접근 가능하다. 또 함께 도보권에 있는 편의점은 SSM보다 상품 수가 적고 가격이 높아 SSM을 이용한다.

이런 수요에 롯데슈퍼는 SSM 업계 최초 식료품 전문 매장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롯데 프리미엄푸드마켓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 도곡점’ 1호점으로 리뉴얼했다. 그랑그로서리 도곡점은 롯데마트·슈퍼의 그로서리 강점 콘텐츠가 집약됐다. 식품 특화 매장인 만큼 식료품 5000개 품목을 취급한다. 일반 슈퍼 점포 대비 먹거리 상품이 30% 더 많은 수치다. 델리 상품 수도 200여 개를 운영해 기존보다 30% 확대했다. 간편식 전문 코너 ‘데일리 밀 솔루션’은 냉동 간편식을 2배 이상 늘렸으며 롯데슈퍼 최초로 ‘K-STREET FOOD' 코너도 있다. 또 롯데마트 와인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에서 엄선한 주류 800여 종을 판매하는 ‘보틀벙커 셀렉트’도 마련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외식 물가 상승에 맞춰 대형마트에서 성공한 식료품 특화 매장에 SSM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며 “먹거리에 초점을 맞춰 매장의 90%를 식료품으로 채운 만큼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마두점 /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마두점 /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점포로 상대적으로 구매율이 적은 비상품 군은 줄이고 신선식품, 간편식, 가공식품 등을 확대한다. 지난해 학동역점의 리뉴얼을 진행하며 직장인과 1~2인 가구가 많은 상권을 고려해 간편식 상품군을 강화했다. 닭강정, 샌드위치 등 기존 슈퍼마켓에서 찾기 어려운 델리 메뉴를 추가해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상권 맞춤 식품군 변화로 학동역점의 개점 첫 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올랐다. 리뉴얼 후 첫 한 달간 델리 매출도 전년 대비 552% 증가했다. 이런 수요에 올해 홈플러스는 목동점, 푸른마을점, 북가좌점, 중곡점, 마두점 등에 대해 리뉴얼을 진행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앞으로도 점포 리뉴얼을 지속할 방침이다.

GS더프레시는 상권을 고려한 콘셉트를 적용해 출점한다. 콘셉트로는 신선식품을 강화한 신선 강화형, 식료품 면적을 확대한 그로서리 강화형, 편의식품에 집중한 편의 강화형, 주류 강화형 등이 있다. GS더프레시는 지난 7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500호점을 개장할 정도로 활발히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대표적으로 동탄점, 의왕점 등 신도시에 매장을 공개했다. 또 청담, 이대에도 한 점을 오픈했다.

GS더프레시 관계자는 “올해 신선식품과 그로서리, 주류 콘셉트 매장을 주로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뉴얼·출점 등 특화 매장만 식품군을 강화하지는 않는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통합한 이마트의 역량으로 MD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이마트 농산물 가공센터 ‘후레쉬센터’와 축산가공센터 ‘미트센터’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140여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 후레쉬센터에서 비축한 배추와 무를 이마트와 함께 판매해 김장 재료 매출이 2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2인 소가구를 위한 소포장 신선식품 제품에도 집중한다. 샐러드 및 필수 채소를 중심으로 한 삼품을 13개 점에 시범적으로 판매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델리 카테고리를 강화해 전년 대비 매출 108.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슈퍼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며 즉석 조리 식품, 소용량 반찬 등 수요도 다양해졌다”며 “이와 관련해 매장 특화 전략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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