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47분 기준 전 거래일(지난 25일) 대비 600원(1.04%) 오른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만8000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 4일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 이유는 엔비디아향 메모리칩 공급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AI(인공지능) 메모리 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의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에 대해 품질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전날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1900원(3.39%) 오르며 5만7000원 선을 회복해 5만7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2010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최하단 수준이라는 점과 자사주 매입 공시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을 감안하면 주가 안정화 국면 진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3조5000억원과 40조8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고객사들의 재고 과잉으로 인해 상반기 메모리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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