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9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0월(116) 이후 2개월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뒤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을 보여준다. 100보다 높으면 주택 가격이 1년 후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한 가구 수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다만 현재 주택가격전망 CSI는 장기 평균인 107을 웃돈다. 일반인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기대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한 달 전과 같았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아파트 매매거래 감소, 매매 가격 상승세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2월(-9포인트)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현재경기판단 CSI(70)은 3포인트, 향후경기전망(74)는 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향후경기전망은 2022년 7월(-19포인트)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은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조사기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환율이 많이 오르고 주가는 떨어지는 시장 반응이 있었다"며 "특히 수출 증가세 둔화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경기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전망의 하락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 CSI(93)는 미국 시장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은행금리 상승으로 5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 CSI(147)는 전월과 같았다.
한편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새롭게 공표하고 있는 3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물가인식은 3.3%로 전월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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