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품격이란’ 오타니, 日 꺾고 우승 대만에 축하

‘MVP의 품격이란’ 오타니, 日 꺾고 우승 대만에 축하

스포츠동아 2024-11-26 07:03:00 신고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역시 오타니 다운 품격이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일본을 꺾고 2024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대만에게 축하 인사를 보냈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대만의 프리미어12 우승을 축하했다. 자신의 조국인 일본을 꺾은 팀에게 축하를 건넨 것으로 결코 쉽지 않은 선택.

앞서 대만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 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투타에서 모두 일본을 압도한 것.

이에 대만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준결승전 이후 32년 만에 주요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꺾었다. 당시 야구는 시범종목이었다.

대만 야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만 야구 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또 대만은 이날 승리로 프리미어12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의 국제대회 우승은 지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8년 만이다.

특히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와 같이 아시아를 넘어 타 대륙 국가가 참가하는 주요 국제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천제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천제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만은 선발 린위민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구원진 역시 남은 5이닝을 철통과도 같이 틀어 막았다. 또 천제셴은 5회 결정적인 3점포를 때렸다.

사상 첫 우승. 이에 대만은 거액의 포상금을 준비했고, 선수단이 귀국할 때 호위 전투기까지 띄우는 등 나라 전체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여기에 오타니가 축하 인사까지 보낸 것. 국적을 떠나 한 명의 야구인으로 우승을 차지한 대만에게 축하를 건넨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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