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25일 국민의힘 의원 40여명과 오찬 회동을 했다. 오는 28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당 내 이탈표를 단속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정 비서실장은 "우리가 이 난관을 잘 타결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똘똘 뭉치자"라고 화답했다고 전해진다.
이날 오찬 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만큼 야권의 김건희 특검법 수용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고위 참모 및 국힘 의원 참석
정진석 "이 난관 헤쳐나가야" 추경호 "똘똘 뭉치자"
이날 회동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인요한 최고위원, 박대출·한기호·김정재·김희정·이만희·김형동·박수영·배준영·백종헌·이인선·김상욱·김용태·김종양·박준태·박충권·이상휘·이종욱·우재준·유용원·정성국·정연욱·조승환·주진우·최은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유혜미 저출생수석 등 수석급 이상 참모진이 자리했다.
이날 회동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맞아 당정 화합을 다지고 국정감사 격쳐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오는 28일로 예상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표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추경호 원내대표는 "뭉치자"라고 말했고, 인요한 최고위원은 "분열하면 안 되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 비서실장은 "소통의 기회를 앞으로 자주 갖자"며 "우리가 이 난관을 잘 타결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참석자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비서실장은 오찬 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는가'라는 질문에 "얘기 없었다"고 답했다.
주진우 의원도 "그런(특검법) 건 구체적으로 논의를 안 하고 밥 먹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로 민주당 기사회생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국힘 의원들 대오각성 기대"
정부는 오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재의요구안을 상정·의결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직후 이를 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김 여사 특검법은 올해만 세 번째로 국회로 돌아가 재표결이 진행된다. 재표결은 28일이 유력하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위증교사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 공직선거법 1심 유죄에 이어 이날도 유죄 판결이 나왔다면 민주당 내부 분열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으나 무죄가 나오면서 민주당은 더욱 강력하게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할 수 있게 됐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 후 "국민의힘 의원들의 대오각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말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건지, 사욕을 위해서 일하는지가 이번 표결에서 보여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