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밴드 딕펑스(DPNS)가 2년 7개월만에 신곡으로 컴백, 딕펑스만의 음악을 찾기 위한 여정 속 성장을 이뤘다.
딕펑스(김태현, 김재흥, 김현우, 박가람) 새 싱글 '첫사랑, 이 노래'가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 가운데, 컴백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려 2년 7개월이란 긴 공백 끝에 새로운 음악을 발표한 딕펑스. 신곡이 나오기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묻자 김현우는 "주변에서 '딕펑스다운 음악'을 원하는데 그 지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우리 음악이 뭐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찾다 보니까 이렇게 시간이 지나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음악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아직 고민 중이고, 여전히 우리 음악을 찾아가고 있지만 '딕펑스다운 음악'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전했다.
김태현도 새 소속사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딕펑스의 음악적 성장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지금까지 오랜 세월 밴드 활동을 했지만 우리 음악을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는 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다. 이번 회사를 선택하게 된 배경도 프로듀싱적인 확신이 컸기 때문이다. 음악적 방향성을 잡아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딕펑스스러운 음악'에 대한 고민, 그 중심에는 '장르적 고민'이 가장 컸단다. 김태현은 "딕펑스가 대중에게 알려진 이미지는 신나고 밝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때는 20대 초, 중반이고 지금은 30대 후반이다. 그 이미지를 지금도 계속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차분한 스타일의 음악도 내보고 빠른 스타일의 음악도 내봤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했다. 결론적으로 든 생각은 우리가 어떤 장르,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줘도 우리가 부르면 '딕펑스다운 음악'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르에 국한두지 않고 여러 장르,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단단해진 마음을 내비쳤다.
신곡 '첫사랑, 이 노래'는 짧은 영화를 보는 듯한 행복한 기억의 한때를 소환하는 로맨틱한 팝 사운드의 곡. 딕펑스가 새 소속사 호기심스튜디오에서 새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인 동시에 이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는 맞춤곡이기도 하다.
김태현은 '첫사랑'이라는 소재의 신곡을 두고 "가사만 두고 보면 사랑 이야기 같지만 '첫사랑'이란 단어가 주는 설렘을 담았다.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의 설렘을 의미한다. 저희로서는 회사를 옮기고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고, 이 회사에서 처음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설렘이 느껴져서 이번 곡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박가람은 멤버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을 안고 컴백 준비에 임했다면서 "태현이가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만큼 설레고 기분 좋은 동시에 부담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만큼 회사에도 도움이 되고 우리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결과에 대한 기대치를 묻자 딕펑스의 히트곡 'VIVA청춘(비바청춘)'을 언급, 당시 'VIVA청춘'으로 각종 페스티벌 무대를 휩쓸던 딕펑스의 화려한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태현은 "옛날에는 딕펑스가 '청춘'이라는 키워드의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이제는 점점 그 빈도가 줄어드는 것 같다. 이번 신곡으로 다시 한 번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활동 의지를 다졌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호기심스튜디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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