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재 김나정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확인된다.
김나정은 지난 12일 마닐라 출국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김나정은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았다.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작성한 입장문을 내놓으며 "뷰티 제품 홍보 및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 젊은 사업가 A씨를 알게 됐고, 항간에 떠도는 '스폰'의 존재는 사실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술을 마셔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며 "그 과정에서 A씨가 연기를 흡입하게 했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마실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그의 휴대전화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남아있으며, 이 영상을 통해 김나정이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나정은 긴급히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지,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한 건 아니"라며 "피해자인 입장이므로 이후 절차에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 다른 추측은 자제해 주시고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 측은 "피의자가 현재까지 인천국제공항 경찰단에서 2회 정도 조사를 받았고, 주거지 관할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인계됐다"며 "사전 조사 후 1~2회 정도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나정 측의 마약 강제 흡입 주장에 대해 "언론에 공개된 입장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내용"이라며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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