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년 연속으로 SSG 랜더스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내년에도 KBO리그 무대를 누빈다.
SSG는 25일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총액 180만 달러(약 25억원, 연봉 16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새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영입한 데 이어 이튿날 드류 앤더슨과 재계약을 마무리했고, 25일 에레디아의 재계약까지 끝내면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먼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2023시즌을 앞두고 SSG의 일원이 된 에레디아는 KBO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122경기 473타수 153안타 타율 0.323 12홈런 76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6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수비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트윈스)와 함께 KBO 수비상 외야수 부문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와 총액 150만 달러(약 21억원, 연봉 11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은 에레디아는 전년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 136경기 541타수 195안타 타율 0.360 21홈런 118타점 4도루 OPS 0.937로 타율(리그 1위), 최다안타(리그 2위), 타점(리그 3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레디아는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안타, 타점 기록을 달성했으며, 구단 최초 타격왕에 등극하는 등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10개 구단 체제에서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3할 타율’이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하며 리그 최정상급의 타격 능력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KBO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협상 기간이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선수와 구단 모두 재계약을 원했다. SSG 관계자는 2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러 지표를 놓고 봤을 때 수치가 좋았다. 수비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도 분명 존재했다"며 "팬들에게 잘해주고, 또 팬들의 사랑을 받는 외국인 선수로서 팀 내에서도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런 걸 따졌을 때 에레디아는 꼭 잡아야 하는 선수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팀 입장에서 최고 대우를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에레디아가 이번 계약을 통해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재계약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운 점도 눈길을 끈다. 종전 기록은 2023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을 체결한 호세 피렐라의 170만 달러(약 24억원·계약금 10만 달러·연봉 120만 달러·인센티브 40만 달러)였다.
구단 관계자는 "충분히 연봉 상승에 대한 요인은 있었고, 구단 입장에서는 외국인 타자 재계약 중에서 '역대 최고 대우'라는 점을 선수 측에 이야기했다"며 "공격에서만 잘했던 선수가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좋았고, 또 선수들과의 관계 측면에서도 좋았다. 재밌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선수"라고 전했다.
한편 구단을 통해 계약 소감을 전한 에레디아는 "3년 연속 함께하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 내년 시즌 동료들과 즐겁게 경기하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랑하는 인천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팬들을 위해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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