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도광산 추도식 추도사에서 '조선인이 가혹한 환경에서 곤란한 노동에 종사'한 건 인정됐으나 '강제성' 언급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사도광산을 답사했는데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서도 가혹한 노동에 대해서는 기술돼 있었지만 강제성 표현은 전혀 없었다"며 "이번 답사 자료를 엮어 사도광산 전체 역사를 올바르게 알리지 않는 일본의 행태를 유네스코 측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해당 전시관에는 '반도인(조선인)은 원래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바뀌지 않는다' 등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
이에 서 교수는 "군함도 등재 당시 일본은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 설치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센터를 현장이 아닌 1000㎞ 떨어진 도쿄에 설치하고 강제성을 부인하는 자료를 전시한 것에 이어 또 뒤통수를 맞은 꼴"이라고 주장했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전날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열렸다.
한국 정부와 유가족은 추도식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추도사를 낭독한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이 2022년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불참했다.
이쿠이나 정무관은 추도사에서 "1940년대 한반도에서 온 노동자가 가혹한 환경에서 곤란한 노동에 종사했다"고 말했지만 강제 동원 등 강제성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