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MZ노조’라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91.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2070명 중 1800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1642명이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올바른노조 측은 26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심의 과정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향후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시영 노조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 인력 반영,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를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 채용 규모 확정 등을 서울시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가 하루빨리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최소한의 요구안을 받아들여 공사가 최고의 지하철 운영 기관으로서 시민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공사의 다른 노조들도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어, 올 겨울 수도권 교통 대란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공사의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내달 6일 총 파업을 예고하며, 준법투쟁에 들어간 상황이다.
1노조는 조합원 9425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금 5.5% 인상 및 신규 채용 확대, 1인 승무제 중단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1노조가 준법투쟁을 시작한 지 3일째던 21일 서울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 씨는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에게 “앞으로도 출근길이 이렇게 오래 걸린다면 지하철보다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18일부터 지하철 노조가 준법투쟁을 한다고 해서 연착될 것을 예상해 10분 먼저 집에서 나섰다”며 “막상 지하철이 도착해도 이미 탑승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더 기다리다가 결국 택시를 탔다”고 토로했다.
또한 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조합원 2615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사와의 교섭 결렬로 최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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